라만 분광법으로 시멘트 수화물과 탄산화 생성물을 분석하는 원리
시멘트는 물과 반응하면서 C-S-H, 수산화칼슘, 에트린가이트와 같은 다양한 수화생성물을 만들어냅니다. 이후 콘크리트가 이산화탄소와 접촉하면 탄산화가 진행되면서 수산화칼슘이 감소하고 방해석을 비롯한 탄산칼슘계 생성물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가 대부분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분석기술 가운데 하나가 **라만 분광법(Raman Spectroscopy)**입니다.
라만 분광법은 레이저를 시료에 조사한 뒤 물질과 상호작용하면서 발생하는 빛의 미세한 에너지 변화를 분석해 화학결합과 광물상의 정보를 얻는 방법입니다. 시멘트계 재료에서는 클링커 광물과 황산염계 수화물, 탄산염, 수산화물뿐 아니라 C-S-H의 구조 변화를 연구하는 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라만 분광법은 어떤 원리일까

레이저 빛이 재료에 닿으면 대부분의 빛은 원래 에너지를 유지한 상태로 산란됩니다.
하지만 극히 일부의 빛은 재료 내부의 분자나 결정격자의 진동과 에너지를 주고받습니다.
이때 입사광과 산란광 사이에 아주 작은 에너지 차이가 발생합니다.
라만 분광기는 이 차이를 측정합니다.
물질마다 결합구조와 진동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위치에 라만 피크가 나타납니다.
즉,
레이저 조사 → 물질과 상호작용 → 산란광의 에너지 변화 → 라만 스펙트럼 → 화학결합·광물상 분석
의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라만 스펙트럼에서 무엇을 볼까

라만 분석결과는 일반적으로 가로축에 라만 이동값, 세로축에 신호 세기를 나타냅니다.
특정 화학결합이나 광물은 특정 영역에서 특징적인 피크를 만듭니다.
예를 들어 탄산염의 CO₃²⁻ 결합과 황산염의 SO₄²⁻ 결합, 규산염의 Si-O 결합은 서로 다른 진동특성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시멘트 시료를 분석했을 때 어떤 위치에 피크가 나타나는지를 보면 어떤 광물상 또는 화학결합이 존재하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라만 분광법이 시멘트계 재료의 탄산염·황산염·규산염계 상을 분석하는 데 유용한 이유입니다.
라만 이동값은 무엇을 의미할까
라만 스펙트럼의 가로축은 흔히 cm⁻¹ 단위를 사용합니다.
이 값은 단순한 빛의 파장을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입사광과 산란광 사이의 에너지 차이를 파수 형태로 나타낸 것입니다.
특정 결합의 진동에 필요한 에너지가 다르기 때문에 물질마다 특징적인 라만 이동값을 가집니다.
그래서 라만 스펙트럼은 흔히 물질의 진동 지문이라고 표현됩니다.
다만 하나의 피크 위치만 보고 물질을 확정해서는 안 됩니다.
서로 다른 상에서 피크가 겹칠 수 있고 결정상태와 화학조성에 따라 피크 위치와 폭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멘트에서는 어떤 물질을 분석할 수 있을까
라만 분광법은 시멘트의 제조단계부터 수화와 열화 이후까지 다양한 상태를 연구하는 데 사용됩니다.
분석 대상에는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물질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 알라이트와 벨라이트 등 클링커 광물
- 석고와 황산염계 상
- 에트린가이트
- 수산화칼슘
- 탄산칼슘계 광물
- 일부 C-S-H 구조
- 황산염 침식 생성물
- ASR 관련 반응생성물
최근 리뷰에서도 라만 분광법은 클링커 조성부터 수화과정, 탄산화와 각종 내구성 열화까지 시멘트 생애주기 전반의 분석에 활용되는 기술로 정리되고 있습니다.
C-S-H도 라만으로 볼 수 있을까
가능하지만 주의가 필요합니다.
C-S-H는 시멘트 페이스트의 주요 결합상이며 콘크리트의 강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C-S-H는 잘 발달한 결정구조를 갖는 광물과 달리 결정성이 낮고 조성이 다양합니다.
따라서 방해석처럼 하나의 뚜렷하고 강한 피크만으로 쉽게 식별하기 어렵습니다.
기존 라만 연구에서는 C-S-H와 유사한 구조를 갖는 토버모라이트나 제나이트 등의 규산염 구조를 비교하거나, Si-O 결합영역의 스펙트럼을 분리해 C-S-H 구조변화를 연구해 왔습니다.
즉 라만 분광법은 C-S-H 연구에 활용할 수 있지만 C-S-H 함량을 단순한 단일 피크 하나로 계산하는 방법으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수산화칼슘은 왜 중요한가
수산화칼슘은 포틀랜드 시멘트 수화과정에서 생성되는 대표적인 결정성 수화물입니다.
시멘트가 수화되면서 형성되고 탄산화가 진행되면 감소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산화칼슘의 존재와 공간분포를 관찰하면 수화와 탄산화 상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최근에는 라만 이미징을 이용해 시멘트 페이스트 안에서 수산화칼슘과 탄산칼슘 분포를 동시에 지도화하는 연구도 수행되고 있습니다.
탄산화가 진행되면 어떤 변화가 보일까

콘크리트 내부로 이산화탄소가 들어오면 공극수에 녹아 시멘트 수화물과 반응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수산화칼슘이 소모되고 탄산칼슘이 형성됩니다.
C-S-H 역시 탄산화 과정에서 변화할 수 있습니다.
라만 분광법에서는 탄산염 이온의 진동과 관련된 강한 신호를 이용해 이러한 탄산화 생성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5년 탄산화 분석기법 리뷰에서도 라만 분광법은 FTIR, TGA와 함께 시멘트계 재료의 탄산화 생성물과 반응 진행을 분석하는 주요 기술로 평가됐습니다.
방해석만 만들어질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탄산화 과정에서는 조건에 따라 여러 형태의 탄산칼슘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방해석뿐 아니라 바테라이트와 아라고나이트 등 서로 다른 결정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재료조성과 탄산화 조건에 따라 비정질 탄산칼슘이나 다른 중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은 결정구조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라만 스펙트럼 역시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라만 분광법은 단순히 “탄산칼슘이 있다”를 넘어서 어떤 형태의 탄산화 생성물이 존재하는지를 구분하는 데 유용할 수 있습니다.
탄산화 깊이도 측정할 수 있을까
최근에는 가능합니다.
기존 탄산화 깊이 측정에서는 페놀프탈레인 용액이 널리 사용됩니다.
하지만 페놀프탈레인 시험은 주로 pH 변화에 기반하기 때문에 실제 모든 탄산화 반응영역을 정확히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라만 이미징을 사용하면 절단면에서 수산화칼슘과 탄산칼슘의 공간적 분포를 직접 분석할 수 있습니다.
2024년 Cement and Concrete Research 연구에서는 공초점 라만 현미경을 이용해 CaCO₃와 Ca(OH)₂를 매핑하고, 시멘트·플라이애시·슬래그계 시료의 탄산화 깊이를 높은 공간해상도로 측정했습니다.
라만 이미징은 무엇인가

라만 분석을 한 지점에서만 수행하면 그 지점의 화학정보만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료 표면을 일정한 간격으로 이동하면서 수많은 지점의 라만 스펙트럼을 측정하면 각 물질의 위치를 지도 형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를 라만 매핑 또는 라만 이미징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콘크리트 절단면을 표면에서 내부 방향으로 스캔하면 탄산칼슘이 많은 영역과 수산화칼슘이 남아 있는 영역을 서로 다른 분포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을 이용하면 탄산화 경계가 단순한 직선이 아니라 미세구조와 공극분포에 따라 불규칙하게 형성되는 모습도 분석할 수 있습니다.
한 점 분석과 라만 매핑은 무엇이 다를까
한 점 분석은 빠르고 특정 물질을 확인하기 좋습니다.
예를 들어 현미경으로 특정 결정입자를 찾은 뒤 그 위치에 레이저를 조사해 스펙트럼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반면 라만 매핑은 넓은 영역을 여러 지점으로 나누어 반복 측정합니다.
따라서 분석시간은 훨씬 길어지지만 물질의 공간적인 분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6년 RILEM 리뷰에서도 라만 이미징은 시멘트 페이스트에서 방해석과 포틀랜다이트의 시간·공간적 변화를 관찰하는 데 사용됐으며, 넓은 면적의 정량 스캔은 상당한 측정시간을 필요로 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공초점 라만 현미경은 무엇인가
공초점 라만 현미경은 광학현미경과 라만 분광기를 결합하고 초점 바깥에서 들어오는 빛을 줄여 작은 영역을 분석하는 장비입니다.
따라서 시료의 특정 위치를 현미경으로 확인하면서 그 지점의 스펙트럼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공간해상도가 높기 때문에 시멘트 페이스트의 미세한 탄산화 경계나 서로 다른 광물상의 분포를 분석하는 데 유리합니다.
최근 시멘트 탄산화 연구에서는 공초점 라만 현미경을 활용해 100 μm보다 작은 공간규모에서도 탄산화 변화를 지도화한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XRD와 라만 분광법은 무엇이 다를까

XRD는 결정성 광물의 결정격자 구조를 이용해 상을 확인하는 기술입니다.
따라서 잘 결정화된 광물을 확인하고 정량화하는 데 매우 강합니다.
라만 분광법은 화학결합의 진동을 측정합니다.
따라서 결정상뿐 아니라 일부 결정성이 낮은 물질의 결합상태 변화도 관찰할 수 있고 작은 영역을 국부적으로 분석하기에도 좋습니다.
쉽게 구분하면
XRD → 결정구조 중심 분석
라만 → 화학결합의 진동과 국부적인 상 분석
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두 방법은 경쟁관계가 아니라 서로 보완적인 분석기술입니다.
RILEM 리뷰에서도 복잡한 시멘트계 재료의 정확한 상 식별과 정량화를 위해 라만 결과를 XRD 등의 다른 분석법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TGA와는 무엇이 다를까
TGA는 시료를 가열하면서 온도에 따른 질량 감소를 측정합니다.
예를 들어 수산화칼슘의 탈수산화나 탄산칼슘의 탈탄산화에 따른 질량변화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라만은 시료를 열분해하지 않고 레이저를 이용해 화학결합의 스펙트럼을 측정합니다.
따라서
TGA → 전체 시료의 열분해에 따른 질량변화
라만 → 특정 위치의 화학결합과 광물상
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2025년 리뷰에서도 FTIR·라만·TGA는 서로 다른 정보를 제공하므로 탄산화 연구에서 상호보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정리됐습니다.
SEM·EDS와 함께 사용하면 무엇이 좋아질까
SEM은 시멘트 페이스트의 미세구조와 입자형상을 매우 높은 배율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EDS를 사용하면 특정 위치의 원소조성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EDS에서 칼슘과 탄소가 검출됐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특정 형태의 탄산칼슘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라만 분석을 함께 수행하면 해당 위치에서 어떤 화학결합이나 광물상이 형성됐는지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SEM → 형태
EDS → 원소
라만 → 화학결합·광물상
의 정보를 결합하면 훨씬 신뢰도 높은 미세구조 분석이 가능합니다.
라만으로 황산염 침식도 분석할 수 있을까
가능합니다.
황산염 침식 과정에서는 에트린가이트와 석고 등 황산염계 생성물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이들은 황산염 이온의 특징적인 진동신호를 나타내므로 라만 분광법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 내구성 분야 리뷰에서도 라만은 탄산화뿐 아니라 황산염 공격과 ASR 반응 메커니즘 연구에 활용되는 기술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다만 구조물 손상원인을 라만 스펙트럼 하나만으로 확정해서는 안 됩니다.
균열형태와 노출환경, XRD와 SEM 등의 결과를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ASR 반응생성물도 볼 수 있을까
알칼리-실리카 반응에서는 골재의 반응성 실리카와 알칼리가 반응해 실리카계 반응생성물이 형성됩니다.
라만 분광법은 Si-O 결합구조 변화를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ASR 반응생성물 연구에도 사용됩니다.
특히 골재 주변이나 균열 내부의 특정 위치를 미세하게 분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ASR 생성물은 조성이 복잡하고 비정질 특성을 보일 수 있어 피크 해석이 단순하지 않습니다.
라만 분광법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
첫 번째 장점은 시료의 매우 작은 영역을 선택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다양한 무기계 수화물과 탄산염, 황산염 등의 화학적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세 번째는 라만 매핑을 이용하면 단순한 평균값이 아니라 물질의 공간적 분포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분석 자체가 시료 전체를 파괴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최근 리뷰에서는 높은 공간해상도와 스펙트럼 해상도가 라만 분광법을 시멘트계 재료 분석에 유용하게 만드는 주요 장점으로 평가됩니다.
형광이 왜 문제가 될까

시멘트계 재료의 라만 분석에서 가장 잘 알려진 문제 가운데 하나가 형광입니다.
레이저를 조사했을 때 시료 속 불순물이나 일부 성분에서 강한 형광이 발생하면 약한 라만 신호가 형광 배경에 묻힐 수 있습니다.
특히 일반 회색 포틀랜드 시멘트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오래전부터 보고돼 왔습니다.
이 경우 레이저 파장을 변경하거나 측정조건을 조절하고 스펙트럼 배경처리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형광 문제를 소프트웨어만으로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레이저가 시료를 손상시킬 수도 있을까
가능합니다.
라만 분석은 일반적으로 비파괴 또는 최소손상 분석으로 취급되지만 레이저 출력이 지나치게 높거나 한 지점에 오래 조사되면 국부적인 가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작은 입자나 일부 수화물은 레이저에 의해 변질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출력과 조사시간, 렌즈배율을 적절히 설정해야 합니다.
분석 전에 낮은 레이저 출력부터 시작하고 신호 품질을 확인하면서 조건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표면 연마는 필요한가
점 분석만 수행하는 경우 반드시 거울처럼 연마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정밀한 라만 매핑이나 서로 다른 깊이의 탄산화 정도를 비교하려면 평탄한 표면이 유리합니다.
표면이 너무 거칠면 초점 높이가 달라지고 신호세기가 불균일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6년 RILEM 리뷰도 양질의 라만 데이터를 얻기 위해 거칠기가 낮은 연마 시편이 유리하다고 설명합니다.
피크 세기가 크면 그 물질이 더 많다는 뜻일까
항상 단순하게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라만 신호세기는 물질의 양뿐 아니라 레이저 파장과 초점, 결정방향, 표면상태와 측정조건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 번 측정한 피크 세기만 보고 “두 배 높으니 함량도 두 배”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정량분석을 하려면 표준시료와 보정관계, 동일한 측정조건 등이 필요합니다.
2024년 탄산화 Mg계 시멘트 연구에서는 표준화된 조건 아래 라만 피크 강도와 탄산화 정도 사이의 상관관계를 구축해 정량분석에 활용했습니다.
라만으로 탄산화량까지 정량할 수 있을까
조건을 잘 제어하면 가능합니다.
특정 탄산염 피크의 세기나 면적과 알려진 탄산화 정도 사이의 보정관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관계를 다른 배합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시멘트 종류와 혼화재, 탄산칼슘 형태, 표면조건 등이 달라지면 라만 응답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라만 정량분석은 보정 없이 절대값을 바로 얻는 방법이라기보다 대상 재료에 맞는 기준과 상관관계를 구축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탄산화 경계는 한 줄로 나타날까
실제 시멘트계 재료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콘크리트와 모르타르 내부에는 공극과 골재, 시멘트 페이스트가 불균일하게 분포합니다.
따라서 이산화탄소 이동속도와 반응정도가 위치마다 달라질 수 있습니다.
라만 매핑을 이용하면 이러한 불균일성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024년 연구에서는 라만 이미징을 통해 수산화칼슘과 탄산칼슘의 분포를 기준으로 높은 공간해상도의 탄산화 깊이를 평가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저탄소 시멘트 연구에도 왜 중요할까
플라이애시와 고로슬래그, 석회석계 재료, 새로운 저탄소 결합재를 사용할수록 기존 포틀랜드 시멘트와 수화물 조성이 달라집니다.
또 탄산화가 진행될 때 형성되는 생성물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한 압축강도 시험만으로는 내부에서 어떤 화학변화가 일어났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라만 분광법은 새로운 결합재의 수화와 탄산화 과정에서 화학결합과 상변화를 위치별로 분석할 수 있어 저탄소 시멘트 연구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장 콘크리트를 바로 분석할 수 있을까
일반적인 고해상도 라만 분석은 실험실에서 작은 시료를 대상으로 수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정밀 매핑에서는 시료 고정과 초점 유지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콘크리트 구조물 전체를 현장에서 빠르게 스캔하는 일반적인 비파괴시험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구조물에서 채취한 작은 코어나 파편을 분석하거나 특정 표면을 휴대형 장비로 조사하는 방법은 가능하지만, 결과의 해상도와 신뢰성은 장비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즉 라만은 구조물의 전체 안전도를 바로 판단하는 장비가 아니라 재료의 화학상태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기술입니다.
분석영역이 너무 작으면 대표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그렇습니다.
라만 현미경은 높은 공간해상도를 갖는 대신 한 번에 분석하는 영역이 매우 작을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는 골재와 시멘트 페이스트, 공극이 불균일하게 분포하는 재료입니다.
따라서 한두 지점의 결과만으로 전체 콘크리트를 대표하면 위험합니다.
라만 매핑에서 어느 정도의 면적을 분석해야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RILEM의 2026년 리뷰에서도 대표 면적 선정과 대면적 스캔에 필요한 시간은 여전히 추가연구가 필요한 문제로 지적됩니다.
라만 분석결과를 해석할 때 가장 중요한 점

라만 분광법에서 중요한 것은 피크를 많이 찾는 것이 아닙니다.
각 피크가 어떤 화학결합에서 발생했는지, 서로 겹치는 피크는 없는지, 형광과 잡음의 영향은 없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 탄산화처럼 복잡한 반응에서는 라만 하나만으로 모든 생성물을 정량하기보다 XRD와 TGA, SEM·EDS 등을 함께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가장 신뢰성 높은 방식은
라만 → 화학결합과 공간분포 확인
XRD → 결정상 확인
TGA → 열분해 기반 정량정보
SEM·EDS → 미세형상과 원소조성 확인
처럼 서로 다른 분석법을 결합하는 것입니다.
마무리
라만 분광법은 레이저가 시멘트계 재료와 상호작용할 때 발생하는 미세한 에너지 변화를 이용해 화학결합과 광물상의 정보를 얻는 분석기술입니다.
시멘트 분야에서는 클링커와 수화생성물뿐 아니라 탄산화, 황산염 침식, ASR 등 다양한 화학적 열화과정을 조사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라만 이미징을 사용하면 한 지점의 성분만 확인하는 데서 나아가 탄산칼슘과 수산화칼슘 같은 물질이 시료 내부에서 어디에 분포하는지 지도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그러나 형광과 피크 중첩, 작은 분석영역, 긴 매핑시간 등의 한계도 있습니다.
따라서 라만 분광법은 단독으로 모든 시멘트 화학을 설명하는 시험이 아니라 XRD·TGA·SEM과 함께 사용하면서 미세한 화학변화와 공간분포를 보완해 주는 분석기술로 활용할 때 가장 큰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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